'심석희 동메달' '박승희 금메달'
2014 소치동계올림픽 '2관왕' 박승희(22·화성시청)가 그 공을 '후배' 심석희(17·세화여고)에게 돌렸습니다.
박승희는 22일 오전(한국시간) 쇼트트랙 여자 1000m 금메달을 딴 후, 가진 인터뷰에서 "얼떨떨하다"라면서 "내 혼자 힘으로 이룬 게 아니다. (심)석희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석희한테 미안한데 석희는 괜찮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승희는 1000m 결승에서 심석희와 협력 플레이를 펼치며 마지막 한 바퀴 전까지 나란히 1,2위를 달렸습니다. 박승희의 스케이팅 실력도 출중했지만, 뒤에서 심석희는 치고 나가려는 판커신(중국)의 코스를 절묘하게 방어하며 박승희의 뒤를 든든히 받쳐줬습니다.
논란도 있었습니다. 결승선 통과 직전, 판커신은 박승희의 유니폼을 뒤에서 잡으려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했지만, 페널티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박승희는 이에 대해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살짝 건드렸는데 버틸려고 노력했다. 당황은 했지만 골인을 앞두고 있어서 괜찮았다"라며 여유를 보였습니다.
박승희는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대표팀 막내 심석희(17·세화여고)도 3위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추가했습니다.
한편, '심석희 동메달·박승희 금메달'에 대해 "심석희 동메달·박승희 금메달, 정말 훈훈한 선후배인 듯" "심석희 동메달·박승희 금메달, 두 선수 모두 자랑스러워요" "심석희 동메달·박승희 금메달, 수고많으셨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