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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화려했던 샤니 데이비스, ‘빈손’으로 초라한 퇴장
입력 2014-02-21 23:01 
샤니 데이비스는 2006년과 2010년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그러나 세 번째 올림픽에선 빈손으로 마쳤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미국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선수 샤니 데이비스(32)가 ‘빈손으로 돌아간다. 미국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8강에서 탈락하면서 데이비스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데이비스는 21일 오후(한국시간)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8강에 출전했지만, 미국을 준결승으로 이끌지 못했다.
브라이언 한센, 조나던 쿡과 함께 팀을 이뤘는데, 지난 밴쿠버 대회 우승국인 캐나다를 이기지 못했다. 3분46초82로 캐나다(3분43초30)에 3초52로 크게 뒤졌다. 미국은 8바퀴 내내 캐나다에 뒤지며 ‘실력차를 보였다. 4년 전 결승에서 캐나다에 패했던 터라, 2회 연속 캐나다에 발목이 잡혔다.
이로써 데이비스는 한 개의 메달을 따지 못했다. 데이비스는 스피드스케이팅의 강자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1000m 금메달-1500m 은메달을,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1000m 금메달-1500m 은메달을 획득했다. 중거리의 최강자로서 이번 대회에서 1000m 3연패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오렌지 광풍에 크게 밀렸다. 더욱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500m에서 70초98로 24위에 그칠 때만 해도, 주종목인 1000m와 1500m에서 메달권에 오를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1000m는 8위(1분09초12), 1500m는 11위(1분45초98)에 머물렀다. 1위와 각각 0.73초와 0.98초로 간극도 컸다.
팀추월에서 명예회복을 꾀했으나, 첫 관문도 돌파하지 못했다. 한 번 도 기회는 없었다. 토너먼트 방식이라 일찌감치 탈락했다. 흐르는 세월 앞에 데이비스는 ‘에이스답지 않았다. 결국, 데이비스는 이전 두 대회와 달리, 세 번째 대회를 빈손으로 마쳤다. 세월 앞에 장사 없는, 쓸쓸한 퇴장이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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