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치]금보다 값진 피날레
입력 2014-02-21 20:01 
【 앵커멘트 】
오늘 새벽 김연아의 아름답고 완벽한 연기는 전 세계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비록 금메달은 못 땄지만, 금보다 값졌던 여왕의 피날레 무대였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숨죽인 관중 앞에서 탱고의 선율에 맞춰 시작된 여왕의 마지막 무대.


첫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하자 경기장 가득 탄성이 쏟아집니다.

트리플 플립에 이은 3번의 점프 역시 더할 나위 없이 깔끔했습니다.

흥겨운 음악과 함께한 스텝 시퀀스, 그리고 피아노 선율에 맞춘 화려한 스핀까지.

우아하고 매혹적인 4분 10초의 연기 동안 관중은 여왕의 마법에 걸렸습니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그녀의 몸짓 하나하나가 빙판 위에서 예술로 피어났습니다.

환호하는 관중 속에서 마지막 무대를 끝낸 김연아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애써 뜨거운 눈물을 참았습니다.

프리 스케이팅 점수 144.19, 합계 219.11로 여왕은 아쉽게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전세계 팬들이 기대했던 올림픽 2연패의 꿈은 결국 이루지 못했습니다.

끝내 개최국 러시아의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내줬지만, 피겨 여왕은 되레 미소를 지었습니다.

은퇴하는 순간까지 의연함을 잃지 않은 여왕의 품격이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편집: 국차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