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화하는 조폭…이젠 해외진출까지
입력 2014-02-21 20:00  | 수정 2014-02-21 21:06
【 앵커멘트 】
시대가 바뀌면서 조직폭력배의 모습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젠 합법을 가장한 기업형 조폭에 해외진출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
검찰도 이에 맞춰 수사를 전문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나라를 빼앗은 일제와 맞선 주먹들이 있었습니다.

'장군의 아들' 김두한이 대표적인데 우리 상인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일본 주먹패들과 싸웠습니다.

광복 이후 조폭은 정치권과 유착하지만 자유당 정부는 정치 깡패를 제도권으론 못 들어오게 강력한 단속을 벌입니다.


1. 1970~80년대 '조폭 1세대'

70~80년대엔 급속한 경제 성장에 빌붙어 폭력조직의 덩치도 커집니다.

김태촌이 이끄는 서방파,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 등 전라도 3대 조직이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게 됩니다.

2. 1990년대 '조폭 2세대'

'범죄와의 전쟁' 선포로 조폭은 점점 군소화됩니다.

그러나 유흥주점과 카지노 등 소비·향락업소 등으로 진출하며 자립형 사업가로 변신을 시도합니다.

3. 2000년대 '조폭 3세대'

IMF 경제위기 등으로 도산위기에 처한 기업을 인수하면서 합법을 위장한 사업을 시작합니다.

이른바 기업형 조폭.

범죄혐의도 살인 등 강력범죄에서 탈세와 횡령 등 화이트칼라 범죄로 변합니다.

게다가 미국과 동남아 등 해외로 도주한 조폭들은 현지 교포들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대에 맞춰 진화하는 조폭을 잡기 위해 전국의 조폭전담 검사들도 단순한 폭력 수사에 그치지 않고 '특수·금융' 수사에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뛰는' 조폭 위에 '나는' 검찰이 되기 위한 노력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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