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면 받는 나눔카…더 늘린다고?
입력 2014-02-21 20:00  | 수정 2014-02-21 21:03
【 앵커멘트 】
필요할 때 언제든지 차를 빌려탈 수 있는 '나눔카' 제도가 시행 1년이 지났지만 아직 이용자도 턱없이 적고 불편한 점도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서울시는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해 나눔카를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원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직장인 강동훈 씨는 2주에 한번 꼴로 나눔카를 이용합니다.

필요할 때 30분 단위로 차를 빌려탈 수 있고 택시보다 비용이 적게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열쇠가 먹통이거나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 불편할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 인터뷰 : 강동훈 / 서울 중계동
- "가장 심각한 건 문이 안 열리는 것, 문은 열렸는데 시동이 안 걸리거나…. 위험하니까 그런 경우는 안 타거든요. "

나눔카를 빌린 장소로 다시 가서 반납해야 하는 불편도 여전합니다.


나눔카 업체 6곳이 제각기 운영하다보니 차량이나 주차장을 공동으로 관리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나눔카 업체 관계자
- "편도는 서비스 예정이라서 지금은 이용 안 돼요."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시행 초기에 비해 이용자가 늘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차량 한 대당 하루 평균 이용자는 1명이 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서울시는 이용자의 90%가 만족했다며 올해 나눔카를 50%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들어간 예산만 70억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일단 늘리기 보다는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 이용자 수를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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