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임영록 KB지주 회장 연봉 40% 삭감…'연봉 삭감' 바람
입력 2014-02-21 20:00  | 수정 2014-02-22 10:24
【 앵커멘트 】
개인정보 유출과 각종 횡령 대출 사고로 논란이 컸던 KB금융지주가 임영록 회장의 임금을 40%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실적이 좋지 않은데도 20~30억 원의 고액 연봉을 받았던 다른 금융사 CEO들도 자진해서 연봉을 깎을 예정입니다.
정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B금융지주가 오늘(21일) 이사회를 열어 임영록 회장의 연봉을 35~40%까지 깎기로 했습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해 말 금융지주 회장들의 고액 연봉을 40% 삭감하라고 한 이후 가장 먼저 삭감에 나선 겁니다.

최근 발생한 국민카드 개인정보 유출과 KT 대출 건 등 잇따른 금융사고로 따가워진 외부 시선을 의식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KB금융지주 관계자
- "이사회에서 의결해서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을 하는 거죠. 방향은 낮추는 쪽으로…."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역시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연봉을 삭감하겠다고 했고,

▶ 인터뷰 : 한동우 /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년 기자간담회)
- "사회적인 시각이나 서민의 입장에서 봤을 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겠나 이런 관점에서 (연봉을) 조정하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나금융지주도 김정태 회장의 연봉을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할 예정입니다.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봉은 대략 20~30억 원 정도로, 40% 연봉이 깎이면 이들의 연봉은 세금을 빼면 7억~8억 원 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전무나 부사장급 수준입니다.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낸 금융지주사들이 CEO들의 연봉을 자진 삭감하면서, 보험사와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까지 연봉 삭감 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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