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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심석희, 태극전사 대회 첫 2관왕 쏜다
입력 2014-02-21 18:03 
심석희가 18일 3000m 계주에서 1위로 골인한 후 태극기를 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소치동계올림픽 15일차, ‘쇼트트랙 여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심석희가 태극전사의 대회 첫 2관왕에 도전한다.
심석희는 22일 새벽 1시30분(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1000m 경기에 출전한다. 심석희는 해당 1000m 세계랭킹 1위의 최강자다.
앞서 1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심석희는, 3000m 계주서 대표팀 에이스다운 막판 역주를 펼쳐 쇼트트랙 첫 금메달을 그야말로 일궈냈다. 분위기는 제대로 탔다.
특히 1000m는 심석희의 전통의 메달 텃밭이다. 심석희는 2012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첫 해부터 ISU(국제빙상연맹) 월드컵에서 내리 3연패를 거두며 종목 최강자로 거듭났다. 올해 역시 출전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2년간 월드컵 1000m에서만 6번의 우승을 거두는 괴력을 발휘했다.
순발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 심석희지만, 신장 174cm의 압도적인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유연한 코너링과 월등한 몸싸움을 펼칠 수 있는 조건이다.
오히려 선의의 경쟁자는 한국 대표팀의 동료들이 될 수 있다. 김아랑은 1000m 랭킹에서 2위, 박승희는 4위에 각각 올라 있다. 한국 대표팀 태극낭자들의 동반 입상을 충분히 노려볼 만 하다.

같은 시간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명예설욕에 나선다. 박세영(21)과 이한빈(26)이 22일 오전 1시 30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남자 500m 경기에 출전한다. 이들이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노메달의 수모를 씻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남자 쇼트트랙의 마지막 남은 희망이다.
타 종목들도 남아있지만, 대회 폐막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심석희와 여자 쇼트트랙 종목은 현실적으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유일한 희망으로 꼽히고 있다. 심석희가 21일 새벽 언니 김연아(24)의 석연찮은 여자 피겨스케이팅 은메달의 아픔을 씻어내며 2관왕에 오를 수 있을지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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