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달라이라마 회동 소식에 중국 비난 "난폭한 내정 간섭"
입력 2014-02-21 17:44 

중국 정부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면담키로 한 데 대해 반대의 뜻을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오바마-달라이 라마 회동 관련 외신 보도가 나온 직후 홈페이지에 '기자와의 문답' 형식의 논평을 게재하면서 "우리는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미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항의)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화 대변인은 "시짱(티베트)사무는 중국의 내정에 속하는 문제로 어떤 국가도 간섭할 권한이 없다"며 "미국 측이 지도자(오바마 대통령)와 달라이 라마의 회견을 마련한 것은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며 국제관계의 준칙을 엄중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번 회동에 대해 "중미관계를 엄중하게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 대변인은 달라이 라마에 대해 "종교를 깃발로 내세워 장기간 반중 분열 활동을 하고 있는 정치적 망명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중국의 우려를 진지하게 처리해 즉각 미국 지도자의 달라이 라마 회견 계획을 취소하고 달라이 라마가 미국 내에서 반중 분열활동을 하기 위한 편리와 토론장을 제공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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