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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대한민국의 마지막 ‘금맥’, 22일 새벽 뚫는다
입력 2014-02-21 17:29 
한국시간으로 22일 새벽은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공산이 크다. 특히 심석희 박승희 김아랑(윗줄 왼쪽부터) 나서는 쇼트트랙 1000m에 기대를 건다. 사진(러시아 소치)= 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빼앗긴 금메달의 한을 풀기 위해 동료들이 출동한다. 사실상 소치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한국시간으로 21일에서 22일로 넘어가는 새벽은 또 한 번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공산이 크다. 피겨 스케이팅과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김연아의 아쉬움을 달래줄 가능성이 적잖다. 가장 기대되는 종목은 여자 쇼트트랙 1000m다.
지난 18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던 심석희(17) 김아랑(19) 박승희(22) 삼총사가 여자 1000m에서 또 한 번 메달을 노린다. 4년 전 밴쿠버올림픽서 석연치 않은 판정과 함께 실격패 당한 아픔을 씻어내면서 이상화에 이어 소치올림픽 두 번째 금메달을 안긴 그녀들에게서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기대한다.
이미 압도적인 실력으로 예선을 통과한 심석희 김아랑 박승희는 22일 새벽 1시30분 펼쳐지는 개인 1000m 8강전에 임한다. 합심해 금메달을 일군 ‘팀에서 이제는 ‘적이다. 개인랭킹 1위에 올라있는 무서운 10대 심석희를 비롯해 김아랑이 2위, 박승희가 4위다. 객관적인 기록에서 충분히 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 내심 시상대를 전부 점령하는 행복한 상상도 가능하다. 메달이 가려지는 순간은 새벽 4시 무렵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남자 쇼트트랙도 같은 시간대에 마지막 자존심을 걸고 출격한다. 500m 준준결승에 올라 있는 이한빈(26)과 박세영(21)에게 기대를 건다. 한국 선수들이 그리 강세를 보이지는 못하는 종목이지만, 자칫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노메달 위기에 놓여 있기에 부담과 희망이 공존하는 상태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팀추월도 관심 종목이다. 맏형 이승훈(26)을 필두로 주형준(23)과 김철민(22)이 힘을 합쳐 예선전에 나선다. 5000m 개인전 12위의 부진을 딛고 10000m에서 4위를 기록, 컨디션을 회복한 이승훈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을 휩쓸고 있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의 강세가 예상되나 충분히 메달권에 들 수 있는 기록을 내고 있어 의미 있는 낭보를 기다리고 있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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