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승객이 부산을 떠나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에서 바다로 투신해 실종됐다.
21일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20일 오후 7시께 부산을 출항해 이날 오전 6시 50분께 제주에 입항한 여객선 S호(5223t급)에 타고 있던 승객 이모(57)씨가 이날 오전 1시 12분 전남 여수 소리도 남쪽 9km 해상에서 바다로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해경은 "선박 직원들이 문이 잠긴 객실을 발견해 내부를 살펴봤으나 소지품만 있고 승객이 없어 해경에 신고했다"며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이씨가 바다에 뛰어드는 모습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경은 이씨가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이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쾌속선의 경우 승객이 선박 외부로 나갈 수 없도록 완전통제되지만 야간 운항하는 장거리 여객선의 경우에는 승객이 갑판으로 나갈 수 있어 투신이나 안전사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다른 여객선에서 하루 사이에 승객 4명이 유서를 남기고 바다에 투신한 바 있다.
당시 해경과 해운조합, 여객선사 등이 여객선 안전사고 예방 대책회의를 열고 순찰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매일경제DB]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