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세계·이마트 형제 주가 희비 갈릴까
입력 2014-02-21 15:56 
올해 들어 병행수입과 해외직접구매(해외직구) 이슈가 부각되면서 유통주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는 올해 초 물가안정을 위한 한 방편으로 제조사와 정식 수입계약을 맺은 독점수입업자가 아닌 회사가 제품을 수입ㆍ판매하는 병행수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열풍이 분 해외직구와 함께 병행수입이 유통주의 '핫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해 기준 병행수입ㆍ해외직구 물량은 4조원으로 국내 유통시장(264조원)의 1.5%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해마다 50%씩 늘어나는 등 증가 속도가 무척 빠른 데다 수입 제품의 가격 인하 유도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홈쇼핑 수혜, 독점수입업자ㆍ백화점 피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CJ오쇼핑, GS홈쇼핑 등 홈쇼핑 업체들은 개인사업자에 비해 수입 채널도 많고 재고 처리 노하우도 풍부해 병행수입에 유리하다.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나 한섬 같은 독점수입업자는 경쟁자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직격탄을 맞게 된다.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입장에서는 가격 인하로 인해 마진이 줄어든다는 간접적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마트 상품 매출의 70%가 식품이기 때문에 병행수입 영향을 적게 받는 데다 업계에서 해외직구 상품 매출 규모가 가장 크고 병행수입 물품을 완판한 사례가 많아 주목된다"고 말했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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