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美 경제지표 호조에 반등…1개월 만에 1950선 회복
입력 2014-02-21 15:22 
코스피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다시 1950선에 올라섰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7.26포인트(1.41%) 오른 1957.8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15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1%에 가까운 반등세를 보이면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가 195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1개월여 만이다.
이날의 코스피 급등은 미국 경제 지표의 호조에 따른 것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2월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6.7을 기록, 지난달보다 상승한 것은 물론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주간 고용지표도 긍정적이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3000건 감소한 33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전문가 예상치인 33만5000건보다는 많았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그 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호조를 보여 최근 위축된 투자심리의 안정이 기대된다"라며 "이는 3월 이후 미국 경제지표가 혹한에서 벗어날 경우 주식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당분간 미 연준의 긴축정책 강화, 중국 HSBC 제조업 PMI 악화 등 악재로 인해 KOSPI가 강한 상승을 시도하기는 어렵지만 하방 경직성도 점차 강화되고 있어 박스권내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327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13억원, 50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37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와 운송장비가 2% 이상 올랐고 제조업, 운수창고 등도 1% 이상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강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 가운데 포스코 단 한종목만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3.42% 이상 오르면서 130만원선을 회복했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도 나란히 1~2% 올랐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5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491개 종목이 올랐고 2개 하한가 종목을 포함해 303개 종목이 하락했다.
경쟁사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KT는 이날 장중 2만9150원까지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 소식에 전날 8%대 급락한 NAVER는 주가 급락이 과도하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2%대 반등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82포인트(0.54%) 오른 528.51에 마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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