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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전광판 확인한 김연아, 혼잣말로 내뱉은 말이…
입력 2014-02-21 11:59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최후의 승부'가 벌어진 21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키스앤크라이존에는 김연아 선수가 마지막 선수로 나서 플레이를 마치고 점수 전광판을 응시하고 있다.
그리고 점수를 확인한 김연아, 쓴웃음이 나왔다. 실수 없는 깔끔한 연기를 펼치고도 생각보다 점수가 낮게 나왔다는 표정인 듯 하다.
이후 김연아는 객석을 향해 웃어 보였으나 자리에 앉으며 혼잣말을 뱉었다.
뭐라고 했을까?
일부 네티즌들은 김연아가 "아 (점수가 너무) 짜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한다.

김연아는 기술점수(TES) 69.69점과 예술점수(PCS) 74.50점 등 144.19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74.92점)를 더한 219.11점으로 2위에 올랐다. 완벽한 연기였지만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점수가 짠 게 사실이다.
피겨 '원조 여제' 카타리나 비트가 독일 방송에 출연해 "이해할 수 없다. 다소 실망스럽다"는 관전평까지 내놓을 정도로 판정에 대해 불만을 내뱉었다. 미국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은 "소트니코바가 심판 판정 덕에 러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여자 피겨 금메달리스트가 됐다"며 "이는 피겨스케이팅 사상 가장 의문스러운 판정"이라고 단언하기까지 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김연아 점수가 발표되자 '충격'이라고 했으며, 프랑스 스포츠지 레퀴프는 '스캔들'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판정에 대해 의혹을 표명했다.
분위기가 이런 만큼 김연아가 정말 이렇게 혼잣말을 했다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그런데 굳이 이를 갖고 갑논을박을 하기에는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일각에서는 '끝났다'라고 말했다는 주장도 있다.
어찌됐건 김연아 선수의 플레이는 '무결점' 연기였고, 점수는 이에 반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설령 상식선에서 그 이상의 불만을 터뜨렸다 해도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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