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문투성이' 부산외대 신입생환영회
입력 2014-02-21 07:00  | 수정 2014-02-21 08:24
【 앵커멘트 】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부터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이번엔 행사장과 행사 대행업체 선정과정도 의문투성이라는 지적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장이 무너지며 10명의 아까운 목숨을 앗아간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이곳을 장소로 선정한 과정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신입생환영회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곳은 경주 켄싱턴 리조트였는데 갑자기 장소가 바뀐 겁니다.

장소를 바꾼 배경도 석연치 않습니다.


"켄싱턴리조트가 학생 수가 더 많은 다른 대학과 계약을 해 뒤늦게 예약을 취소했다"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게 부산외대 총학생회의 설명.

하지만, 해당 리조트는 "예약은 물론 계약금조차 낸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일자 총학생회는 "예약이 아니라 계약금을 걸지 않은 구두 가예약을 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이벤트업체와의 계약금액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신입생 환영회 참가비는 신입생 6만 5천 원, 재학생 3만 원으로 총 9천만 원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5,448만 원이 리조트 측에 지불됐습니다.

행사 진행비 등으로 3,500여만 원이나 사용된 겁니다.

대학과 학생회가 거래명세서 공개를 꺼리는 가운데 해당 이벤트업체의 사무실 위치조차 불분명해 의혹만 커지는 상황.

여기에 마우나 리조트는 하루 전 직원 100여 명을 동원해 골프장 눈만 치운 것으로 드러나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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