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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김해진, `얼음 위 파워풀 한 스핀`
입력 2014-02-21 02:01 
김해진 프리. 김해진(17·과천고)이 실수에도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경기를 끝마쳐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을 마쳤다.


김해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95.11점(기술점수 45.25점, 예술점수 50.86점, 감점 –1.00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54.37점을 더해 총점 149.48점을 기록했다.

총 24명 가운데 9번째(2조 세 번째)로 나선 김해진은 음악 ‘블랙스완에 맞춰 연기했다. 검은 드레스를 입은 김해진은 흑조로 변신해 강렬한 눈빛 연기를 펼쳤다.

첫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 첫 점프 착지가 불안했으나, 다음 점프로 유연하게 연결시켰다. 이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트리플 루프 등 6개의 점프를 성공했다. 하지만 트리플 러츠 시도에 앞서 경기장 벽에 부딪혀 넘어졌다.



김해진은 대회를 거듭할수록 성장해나갔다. 시니어 대회 데뷔전이었던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166.84점을 받아 자신의 공인 최고기록(149.71)을 갈아 치웠다. 이번 대회의 실수는 아쉬웠지만, 끝까지 경기를 이어간 정신력은 강인했다.

한편 첫 번째 무대에 오른 박소연(17·신목고)는 142.97점을 받아 9명 가운데 6위에 올라있다.

아사다 마오(24·일본)는 2조 마지막 무대(전체 12번)에 오른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들이 모여 있는 4조에서는 가장 먼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 전체 19번)가 연기한다. 이어 두 번째로 카롤리나 코스트너(27·이탈리아, 전체 20번)가, 세 번째로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 전체 21번)가 출전한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김연아는 대회의 피날레 무대를 장식한다.


[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sana2movi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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