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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다 마오 `충격 부진`에 등 돌린 日 취재진도 철수
입력 2014-02-20 22:19  | 수정 2014-02-20 22:20
일본 피겨스케이팅 간판 아사다 마오의 애절한 연기. 사진(소치)=옥영화 기자
일본 피겨스케이팅 간판 아사다 마오의 성적 부진 후폭풍이 거세다. 러시아 소치 현지 일본 취재진마저 철수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메달권에서 멀어진 아사다의 추락에 일본 언론도 등을 돌리고 있다.
아사다는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 여자 싱글에 출전해 기술점수 33.88점, 예술점수 33.88점에 감점 –1점울 더해 합계 55.51점을 기록해 30명의 참가 선수 가운데 16위를 기록했다.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 첫 과제였던 트리플 악셀에서 넘어지는 큰 실수를 저지른 뒤 이후 점프 과제도 매끄럽게 소화하지 못하면서 올 시즌 최악의 점수를 받았다. 생각보다 낮은 점수에 아사다는 울먹이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일본 열도도 실망감에 발칵 뒤집혔다.
반면 김연아는 무결점 연기로 기술점수 39.03점, 예술점수 35.89점을 받아 합계 74.92점으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아사다는 김연아보다 무려 18.41점이나 낮았다.
일본 언론은 아사다 마오의 연기가 믿을 수 없이 낮은 득점으로 끝났다”라며 침통함을 전했고,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아사다는 중요할 때마다 넘어진다. 또 보기 좋게 넘어졌다. 단체전에서도 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사다가 나를 망신시키는 일은 없었다”며 노골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일본의 아사다를 향한 냉랭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소치 현장에서도 일본 취재진이 아사다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이고 있다. 아사다는 21일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프리스케이팅 2조 6번째로 출전을 하지만, 일본 취재진 8~10명은 취재 카드를 반납하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일본의 충격이 아사다의 마지막 연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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