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베네수엘라 시위 격화…미인대회 출신 여대생 사망
입력 2014-02-20 20:00  | 수정 2014-02-20 21:24
【 앵커멘트 】
베네수엘라에서는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거세지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작년 미인대회 출신 여대생이 숨졌는데, 정부가 언론보도를 통제하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만 명의 시위대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합니다.

시위는 밤까지 이어져, 바리케이드에 불을 놓아 경찰에 맞섭니다.

여대생 성폭행 사건에서 촉발된 이번 시위는 2주 사이 치안 불안과 경제 실정을 물어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해져 격화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일주일 사이 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지난 18일 작년 미인대회 출신 대학생 헤네시스 카르모나가 거리행진을 하던 중 머리에 총을 맞아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카르모나 친구
- "앞에서 총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는데, 총을 쏠 거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카르모나가 머리에 총을 맞은 줄은 몰랐어요."

시위대 측은 친정부 민병대 역할을 하는 '콜렉티보스'의 총격에 카르모나가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는 카르모나의 죽음이 시위 확산의 촉발제가 될 것을 우려해 보도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종 외신을 통해 카르모나의 죽음이 알려지고 있는 상황.

게다가 야권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스 의원이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돼 감옥행이 확실시되면서, 시위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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