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실화 소재 영화, 왜 쏟아질까
입력 2014-02-20 14:15 
[MBN스타 손진아 기자] 현재 극장가에는 실화 소재 영화 열풍이 불고 있다. 2014년 극장가 키워드 중 하나로 꼽히는 ‘실화 소재 영화는 상상 속에서 만들어진 허구 이야기보다 현실감이 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감정적으로 몰입도와 공감대를 높인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화 영화의 흥행바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던 스무 살 딸을 가슴에 묻은 속초의 평범한 택시운전 기사가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인생을 건 재판을 다룬 실화를 그린 ‘또 하나의 약속과 북한의 지하교회 실태를 생생하게 그리며 감춰졌던 어두운 이면을 리얼하게 담아낸 ‘신이 보낸 사람을 뒤이어 ‘아메리칸 허슬 ‘노예 12년 ‘해피엔딩 프로젝트 등이 개봉한다.

‘아메리칸 허슬은 1970년 후반에 실제로 일어난 정치부패 스캔들 앱스캠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희대의 범죄소탕 작전에 스카우트된 사기꾼들과 그들을 끌어들인 FBI의 치밀하고 위대한 사기 수작을 그린다.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 시상식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노예 12년은 자유로운 바이올리니스트 솔로몬 노섭이 높은 보수의 공연을 제안하는 사기꾼들에게 속아 납치되어 12년 동안 플랫이라는 이름으로 노예생활을 하게 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해피엔딩 프로젝트는 평생을 함께해준 아내가 알츠하이머에 걸리자 그녀를 위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집을 지어주려는 89세 노신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이렇듯 실화 소재 영화는 입증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기에 더욱 탄탄한 스토리를 갖추게 된다. 또 평범한 듯 독특한 이야기나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다루어 관객의 호기심을 극대화 시키기도 한다.

영화 관계자는 관객들이 실화 영화에 감정이입을 더 잘하는 경우가 있고, 영화를 바라보는 태도도 다르다. 실제 있는 이야기를 영화화한다는 거 자체가 굉장히 드라마틱하고 사람들한테 감동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도 더 신뢰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영화들이 실화 소재로 이루어진 경우, 마케팅을 할 때도 ‘실화를 내세운다. 외국영화 같은 경우 ‘실화를 바탕으로 한이라는 타이틀을 꼭 넣는 편이다. 실화의 파급력이 큰 게 사실인 것”이라며 특별히 실화를 내세운다고 해서 부정적인 효과를 본다던지 부작용은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영화 관계자는 실화 영화 열풍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는데 실화 바탕 영화를 더 개발할 수밖에 없는 게 실화에서 주는 진정성,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다른 소재의 영화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실화 영화에 대한 개발은 할리우드에서도 계속 있었던 점이다”며 실화 소재 영화는 대중적으로 공감대를 많이 이끌어 낸다”고 전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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