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자원이 고갈된 명태를 회복하기 위한 '명태(明太)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해수부는 명태 수정란을 확보해 인공종묘한 후 동해안에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살아있는 명태 개체를 구하거나 러시아·일본으로부터 수정란을 들여온 뒤 종묘생산 기술로 명태자원을 생산해 동해에 방류할 계획이다. 살아있는 명태를 가져오는 어업인에게는 50만원의 사례금도 지급한다.
최근에는 국립수산과학원과 동해수산연구소, 강원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 등과 명태수정란 확보를 위해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명태는 1950년대에는 연간 2만4000t, 1960년대 2만t, 1970년대 7만t, 1980년대 7만4000t, 1990년대 6000t씩 잡혔지만 과도한 어획으로 인해 2000년대 중반에는 어획량이 100t미만으로 떨어졌다. 지난 2007년 이후에는 연간 1~2t에 불과한 실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명태 되살리기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예전처럼 국민들의 식탁에서 우리나라 동해안 명태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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