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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리뷰] 근거 없는 소문의 실체, 빠르게 잡아간다…‘찌라시’
입력 2014-02-20 12:16 
사진=찌라시 포스터
찌라시 제작 과정의 리얼한 세계와 배우들 호연의 합작 / ‘찌라시:위험한 소문


[MBN스타 손진아 기자] 제목부터 흥미롭다. 누구나 한번쯤은 호기심을 가졌을 법한 ‘찌라시라는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등장했다. ‘찌라시:위험한 소문(이하 ‘찌라시)가 색다른 재미를 들고 말이다.

‘찌라시에는 열혈 매니저 우곤(김강우 분)이 자신을 믿고 함께해 온 여배우의 성공을 위해 밑바닥 일도 마다 않고 올인한다. 하지만 증권가 찌라시로 인해 대형 스캔들이 터지고, 이에 휘말린 여배우는 목숨을 잃게 된다. 이에 근거도 없고 실체도 없는 찌라시의 한 줄 내용 때문에 모든 것을 잃게 되자 우곤은 직접 찌라시의 최초 유포자를 찾아 나선다.

출처도 근거도 실체도 없지만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를 뒤흔든 이슈의 한 가운데 존재하는 위험한 소문 ‘증권가 찌라시를 다룬 ‘찌라시는 그동안 실체를 알 수 없었던 정보화 사회의 이면에 존재하는 새로운 지하 세계를 등장시켰다.

영화는 생각보다 더욱 빠르고 흥미진진하게 달려간다. 찌라시의 고급 정보를 생산, 유통하는 이야기와 현대 사회에서 누군가의 목적과 이익에 따라 조작되기도 하는 찌라시의 생성과 소멸, 이로 인해 피해자가 양산되는 이야기 등을 다루며 ‘증권가 찌라시의 양면성을 짚어준다.

찌라시에 대한 호기심과 숨겨진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는 이 영화는 정보 전문가들의 리얼한 활약상을 통해 관객에게 신선한 영화적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도 한다.

‘찌라시에 출연한 배우 김강우, 정진영, 고창석, 박성웅 등이 환상의 시너지를 발휘도 한몫한다. 열정적인 성격이지만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시킨 김강우를 중심으로 각자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한 것. 특히 ‘악역 전문이라고 이미지가 굳혀질 정도로 악역 연기에 일가견 있는 박성웅은 이번 영화에서도 피도 눈물도 없는 모습으로 관객에게 섬뜩함을 자아낸다.

이번 영화에서 김강우의 활약 역시 빛을 발한다. 고생을 많이 한 듯한 그는 영화 속에서 뛰고 또 뛰거나 온몸을 던지며 실체 없는 소문의 근원을 향해 추격한다. 김강우는 이번 영화를 통해 액션 연기는 물론 때로는 가볍고 능청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거나 때로는 거칠고 남자다운 모습으로 다채로운 면모를 과시한다.

‘찌라시는 열혈 매니저가 찌라시를 쫓아가는데 중점을 두다보니 캐릭터에 대한 설명 부분에선 설명이 미흡해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신선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토리에 팽팽한 긴장감들이 이를 조금이나마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사진=찌라시 스틸
독특한 소재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쏟아지는 2월 극장가에서 ‘찌라시는 근거 없는 찌라시의 실체를 추격하는 듯한 느낌과 재미를 앞세워 관객을 매료시킨다. 20일 개봉.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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