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여부와 관련해 다음주 중 확실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0일 오전 중국 출국을 앞두고 김포공항에서 "이번 주말 귀국해 다음주 중에는 말씀드리겠다"며 "너무 늦지 않게 말씀을 드리는 게 도리"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는 것은 나로서는 큰 결정"이라며 "이런 큰 결정을 하려면 나도 생각을 해보고, 그 다음에 시장을 해서 무엇을 할지 준비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전날 비공개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와 언쟁을 벌인 데 대해 "그런 일로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쳤다면 송구하다"며 "앞으로 더 잘 대화를 해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유감을 표했다.
특히 당시 당권파 주류가 자신의 백지신탁 문제를 의도적으로 거론하는 게 아니냐는 불쾌감을 최 원내대표를 상대로 드러낸 데 대해 "그것-백지신탁-과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게 비춰졌다면 앞으로 그런 일이 없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은 한·중의원외교협의회장 자격으로 이날부터 23일까지 나흘간 여야 의원 40여명과 함께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한다. 시진핑 국가주석,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 한중 관계 발전과 동아시아 안보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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