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경환-정몽준 거친 설전…내부갈등 폭발?
입력 2014-02-20 07:00  | 수정 2014-02-20 08:05
【 앵커멘트 】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정몽준 의원이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정 의원의 중국 방문이지만,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본격적으로 터져 나오는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이미혜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은 최경환 원내대표와 정몽준 의원.

하지만, 회의가 비공개로 바뀌고 나서, 최 원내대표와 정 의원이 정면충돌했습니다.

문제가 된 것은 본회의가 예정된 오늘(20일) 정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40여 명의 중국 방문.

최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차질이 우려되니 방중단 규모를 줄여달라"고 당부했고,

정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전 협조도 구한 일을 왜 이제 와서 문제 삼느냐"고 발끈했습니다.


심지어 두 사람은 "왜 툭하면 소리를 지르느냐", "고함지른 적 없다"면서 얼굴을 붉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언쟁은 서울시장 선거로까지 번졌습니다.

정 의원이 "백지신탁 문제로 서울시장 출마가 어렵다는 말을 왜 하고 다니냐"고 따지자 최 원내대표는 "그런 적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한 정 의원이 최 원내대표 등 친박 주류의 김황식 전 국무총리 지원설에 대한 불만을 터트린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폭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어제)
- "지방선거보다는 차기 당권에 매몰된 듯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출마 당사자를 놓고 있는 박심 논란 등 편 가르기를 하는 듯한 모습들입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승리를 외치는 새누리당이지만, 집안 단속이 더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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