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겨우 동해 찾아놨더니…'독도-다케시마' 병기 등장
입력 2014-02-19 20:01 
【 앵커멘트 】
미국 버지니아주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었죠.
그런데 이와는 별개로 독도의 이름을 독도와 다케시마로 함께 적는 움직임이 있는데, 어떤 의도에서일까요?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의회 조사국이 지난달 15일 발표한 북한관련 보고서입니다.

한반도 지도에 있는 우리 독도의 이름이 독도와 다케시마로 표기돼 있습니다.


독도·다케시마 병기는 지난해 4월과9월에 발간된 한반도 관련 보고서에서도 등장합니다.

지난해 8월 발간한 미·일 관계 보고서에서는 아예 독도를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라는 의미의 '리앙쿠르 암석'으로 표기한데다, 다케시마가 독도에 앞서 적혀있습니다.

미국 행정부의 정책입안과 입법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의회조사국 보고서에 일본 측 주장이 반영된 셈입니다.

미국 지리학회가 발간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온라인 지도도 사정은 마찬가지.

일본이 독도 문제를 분쟁화해 국제사법재판소로 끌고 가기위한 여건 조성에 나선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힘을 받고 있는 '동해 병기론'이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본이 '동해병기론'과 대응해 독도와 다케시마를 같이 써야 한다는 '다케시마 병기론'을 주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오는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차관급 인사인 정무관을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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