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는 '스톱'인데…의원 출판기념회만 '성황'
입력 2014-02-19 20:01  | 수정 2014-02-19 21:04
【 앵커멘트 】
민생 법안 처리를 마무리하자며 열린 2월 임시국회가 여야 신경전으로 사실상 '중단'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의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국회의원 출판기념회입니다.
그 이유를 김시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연초부터 도마에 올랐던 국회의원 출판기념회 문제.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 (지난달 14일)
- "출판기념회를 하면서 정치자금법을 회피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으로 정비하고…."

하지만, 출판기념회장은 오늘도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판매대 뒤편에 쌓여 있는 책들, 한 사람이 여러 권의 책을 사가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책값 명목으로 다른 이름이 적힌 여러 개의 돈 봉투를 내고, 방명록에 다녀갔다는 흔적을 남기는 일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의원 출판기념회가 세몰이와 음성적 모금 수단으로 악용되자, 아예 기념회장에서 책을 팔지 말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원진 / 새누리당 의원
- "돈을 벌기 위해 출판기념회를 한다든가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책을 팔지만 서점에 가서 사게 함으로써 출판기념회에 와서 봉투를 준다든지 하는 관례는 없애는 게 좋겠다 해서…."

2월 임시 국회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생은커녕 서로의 출판기념회만 챙기기 바쁜 모습입니다.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국회는 개점휴업 상태로 팽개친 채 자기 정치만 신경 쓰기 급급한 정치권의 각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www.facebook.com/kimjanggoon ]

영상취재 : 이권열·안석준·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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