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이들도 하는 '19禁' 게임
입력 2014-02-19 20:00  | 수정 2014-02-19 20:59
【 앵커멘트 】
요새 인기가 많다는 유명 게임입니다.
마치 실제같은 화면이 특징인데, 굉장히 폭력적이고 선정적입니다.
문제는 이런 성인용 게임을 중고생, 심지어 초등학생도 쉽게 이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주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에게 총을 쏘자 피가 튀고, 행인들을 차량으로 짓밟기도 합니다.

선정적인 스트립쇼가 펼쳐지고,

꺼리낌없이 욕설도 내뱉습니다.

요즘 인기를 끄는 유명 게임의 한 장면인데, 실제 상황처럼 생생합니다.


미국에서 만든 이 게임은 폭력적이고 선정적이어서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실제 청소년들은 이 게임을 이용할 수 없을까.

서울의 한 PC방입니다.

한 눈에도 앳돼보이는 초등학생들이 게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XX가 폭탄까지 던지라네. 저 사람에게 (폭탄) 붙일까."

"(언제부터 했어요?) 저는 한 2~3년 전부터요.
(몇살인데요?) 10살이오."

대부분 성인용 게임인지도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고등학생
- "PC방에 가면 다 있고 P2P사이트에도 많으니까, 접하기도 쉽고…."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보시다시피 청소년 사용불가라고 적혀 있지만, 청소년이 이용하는 PC방에 대부분 깔려 있고 일반 매장에서도 신분증 검사 없이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게임 판매 가게 주인
- "중학생들이 제일 많이 사가죠. 19세 이상인 건 아는데 담배처럼 신분증 확인하고 그런 건 아니거든요."

단속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상 판매점 자율에 맡기는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윤준희 /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
- "부모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청소년들이 유혹에 빠지는 일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 당국과 게임산업계가 고민해 제도적 장치를…."

미성숙한 시기에 게임에 과도하게 몰입하면 자칫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단속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김 원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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