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단횡단 하던 치매할머니 구한 경찰 '감동'
입력 2014-02-19 17:01  | 수정 2014-02-19 17:06
무단횡단을 하던 치매노인을 발견하고 안전하게 구조해 가족에게 인계한 경찰이 감동을 주고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교통안전계 소속 박상현 경위(44)와 박덕만 순경(31)이 지난 18일 오후 4시 반께 독립문로타리 부근에서 교통지도중 횡단보도를 무단횡단하던 할머니를 발견하고 무사히 구조해 가족에게 귀가조치시켰다고 19일 밝혔다.

경찰관들은 할머니를 모신 후 인적사항을 물었으나 할머니가 치매로 인해 정확한 답변을 못하자 서울청에 관련 사실을 알렸으며 마침 해당 할머니의 딸이 인근 지구대에 모친의 가출상황을 신고한 덕에 한시간 뒤 가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족에 따르면 강일동에 거주하는 정 할머니(71)는 당일 오전 집 옆의 치매센터에 갔다가 무작정 전철을 타고 독립문까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 할머니의 사위인 류재준 씨가 사례금을 가지고 교통센터를 방문했으나 받지 않자"고생하는 경찰관에게 물질적으로 고마움을 표시하지 못해 아쉽다"고 거듭 아쉬움을 표현했다.

[매일경제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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