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인기가 유통가에도 옮겨갔다. '겨울왕국' 캐릭터를 활용한 문구는 물론이고 과거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까지 크게 각광 받고 있다.
롯데마트는 최근 캐릭터 완구 매출이 한달새 3배 가까이 신장했다고 19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맞춰 대형마트 단독으로 '겨울왕국' 주인공인 엘사.안나 캐릭터 인형과 드레스 상품을 내놨다. 출시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지난달 16일 영화 개봉 후 지금까지 매출신장률 179%를 기록했다.
이 열풍에 과거 디즈니가 선보인 다른 캐릭터 완구도 덩달아 주목 받고 있다. 롯데마트가 1월부터 지난 17일까지 완구 매출을 살핀 결과 디즈니 대표 캐릭터인 신데렐라와 백설공주, 미키마우스 완구 등의 매출이 78~135%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세를 몰아 롯데마트는 다음달 5일까지 '겨울왕국' 특집 상품전도 마련했다. '겨울왕국' 캐릭터를 활용한 스케치북과 스티커, 조립퍼즐 등을 한데 모아 판매한다. 이달 말에는 관련 놀이방 매트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김진욱 롯데마트 토이저러스팀장은 "지난해 또봇과 키마가 완구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단연 겨울왕국이 그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며 "온라인몰에서도 겨울왕국 관련 상품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웃돈을 얹어 거래될 정도"라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은 개봉 이후 현재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아바타(1362만명)'에 이어 역대 외화 흥행 순위 2위에 오를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출판인회의가 이달 셋째주에 집계한 도서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겨울왕국 무비 스토리북은 1위를 달렸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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