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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카르멘’ 23일 100회 공연 피날레
입력 2014-02-19 15:5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뮤지컬 ‘카르멘이 오는 23일 100회 공연을 마지막으로 성공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 12월 3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카르멘은 오페라, 연극, 영화, 소설 등 다양한 장르로 소개돼 온 '카르멘'을 뮤지컬로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서커스, 마술 등을 결합한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올 겨울 흥행 열풍을 일으켰다.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로 구성된 캐스트와 화려한 무대, 인기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넘버는 뮤지컬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지난 연말 대작 경쟁 속에서도 평균 80%의 높은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국내 초연작으로 안착했다.
'카르멘'의 흥행에는 눈길 한 번으로 모든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혹적인 여성 '카르멘' 역의 바다와 차지연의 열연이 단연 돋보였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연기로 작품을 이끈 두 배우는 일명 '바르멘', '차르멘'으로 불리며 언론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전통적으로 남자 배우들의 티켓 파워가 두드러지는 뮤지컬 시장에서 연기력과 티켓 파워를 모두 입증한 두 여배우의 선전은 눈길을 끌었다.
오페라, 음악극 등에서 소개된 전형적인 이야기 전개 방식에서 벗어나 ‘카르멘의 캐릭터 성격과 이미지에 집중한 현대적인 스토리텔링은 일반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주인공 '카르멘'은 매혹적이고도 섬세한 여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호세', '카타리나', '가르시아'와의 치열한 갈등과 심리 변화를 보다 입체적으로 전개해 관객의 공감을 얻었다. '카르멘'이 처음 겪는 사랑의 기쁨과 두려움 등을 풀어낸 프랭크 와일드혼의 강렬한 선율의 음악은 한국 관객들을 어필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마술, 서커스, 애크러배틱 등을 결합시키는 새로운 시도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매직 디렉터로 참여하고 마임, 저글링, 공중곡예 등 전문 퍼포먼스 배우를 선발해 각 장면의 리얼리티와 판타지를 극대화했다.
한편, '카르멘'은 피날레 공연을 앞두고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굿바이 할인'을 진행 중이다.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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