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서비스업 비중 OECD 최하위
입력 2014-02-19 15:51 

지난 5년간(2010년 기준)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 내수부진, 부가가치율 하락'이라는 한국경제의 3대 문제점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0 기준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한국의 실물경제 규모(경상가격 총공급액 기준)는 2005년에 비해 1.6배 확대됐다. 하지만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경제구조는 더욱 취약해졌다.
우선 선진국에 역행하는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가 심화됐다.
국내 산출액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45.2%에서 2010년 49.0%로 3.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업의 비중은 42.3%에서 40.3%로 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아지는 OECD 국가들과 반대되는 양상이다.
같은 기간 중 OECD 국가 평균은 서비스업 비중이 58.1%에서 59.4%로 상승하고, 제조업은 27.6%에서 26.2%로 하락했다.
한국의 서비스업 비중은 OECD 최하위를 기록한 반면 제조업 비중은 독일(34.0%), 터키(32.7%), 일본(32.0%) 등 보다 월등히 높아 최상위권이었다.
10억원(경상가격 기준)을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취업자수가 서비스업(12명)이 제조업(2.4명)의 5배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제조업 비중의 증가는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다.
수출입 의존도가 커지면서 내수 비중은 하락했다.
소비와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내수부진은 체감경기 악화, 성장잠재력 둔화 등을 야기한다.
최종수요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28.4%에서 2010년 35.5%로 상승했다. 반면 소비의 비중은 48.7%에서 43.5%로, 투자의 비중은 23.0%에서 21.0%로 각각 하락했다.
소비에 의한 고용유발효과(10억원당 16.5명)가 수출(8.3명)의 두 배에 달하고,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0.796으로 수출의 0.55 보다 큰 점을 보면 내수활성화는 시급한 과제다.
산업전반적으로 부가가치율은 하락했다.
전 산업 평균 부가가치율은 37.6%로 2005년 42.7%에 비해 5.1%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23.6%)과 서비스업(55.3%)은 부가가치율이 각각 1%포인트, 5.7%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OECD 평균에 비해 각각 4.5%포인트, 4.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생산비중이 커지고 원자재의 수입가격이 오른 것도 부가가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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