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박승희·김아랑·조해리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이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4분9초51로 1위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중국이 실격패의 굴욕을 맛봤다.
이날 심판진은 중국 팀이 심석희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판정했다. 한국은 주자를 교대하는 과정에서 박승희가 마지막 주자인 심석희를 밀어줬지만 중국은 다음 주자를 밀어주고 나서도 코스에서 빠져나오지 않아 심석희의 진로를 방해했다.
하지만 심석희는 마지막 바퀴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선보이며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이에 미국 NBC 쇼트트랙 해설위원으로 나선 전 쇼트트랙 미국 대표 안톤 오노는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여자선수들의 경기력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오늘 경기에 크게 감명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쉽지 않은 결정이겠지만 정확한 판정"이라며 한국팀의 승리를 인정해 눈길을 모았다.
오노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김동성이 경기를 방해했다는 듯 할리우드 액션을 취해 금메달을 땄던 일본계 미국 쇼트트랙 대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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