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북한의 인권 침해에 대해 비판했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는 1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반인권 범죄는 나치 범죄에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반인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조사위는 탈북자, 정치범 수용소 전 경비대원이 미국, 영국, 일본, 한국 등에서 했던 강연이나 증언을 바탕으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2012년 워싱턴 포스트 동아시아 특파원을 지낸 블레인 하든이 펴낸 책 '14호 수용소로부터의 탈출'의 실제 인물인 신동혁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탈출에 성공한 탈북자다.
신동혁은 어린 나이에 어머니와 형이 정치범 수용소 탈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경비원에게 알렸다가 이들이 처형당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마이클 커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장은 북한 당국이 저지른 반인권 범죄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의 만행과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커비 위원장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나치 정권 때의 인권 유린 상황과 일부 흡사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정치범수용소에서 많은 재소자는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굶어 죽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일"이라며 "시신들을 불태워 매장하는 것은 재소자들의 몫이라는 증언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커비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는 고문과 강간, 재판 없는 공개 처형 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북한의 실상을 폭로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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