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STX조선해양에 대한 1조 8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지원과 1조 3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결의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 정책금융공사, 농협은행은 이날까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자금지원과 출자전환등이 포함된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채권단의 동의율이 안건 통과 기준인 75%를 초과해 자금지원안이 결의됐다. 채권단은 지난해 STX 조선해양에 2조 7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확정했었다. 하지만 추가 부실이 드러나면서 자금 지원 규모도 총 4조 5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채권단은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도 결의했었지만 이번 경영 정상화 방안 통과로 출자전환 규모는 총 2조원으로 늘어났다. 자금 지원을 받는 STX 조선해양은 인력 감축과 임금 삭감등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STX 조선해양의 자본 잠식 규모를 볼 때 상장폐지는 막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자본 잠식 규모는 지난해 3분기 1조 4000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고 4분기 기준으로는 3조원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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