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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감독 앞에서 잘 던져 선발 기회 얻겠다”
입력 2014-02-19 05:43 
윤석민이 신인의 마음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공식 입단한 윤석민(28)이 선발 보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윤석민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사라소타 애드스미스 스타디움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윤석민, 볼티모어 댄 듀켓 단장, 벅 쇼월터 감독,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에이전트 테드 여가 함께했다. 윤석민은 등번호 18번이 박힌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
윤석민은 볼티모어 지역언론 MASN을 통해 내가 KIA 타이거즈에 처음 입단했을 때 보직은 불분명했다”며 앞으로 열심히 해 감독 앞에서 좋은 투구를 할 것이다. 그런다면 선발로 나설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윤석민이 자신이 원하는 선발로 나서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현재 볼티모어는 크리스 틸먼, 미겔 곤잘렌스, 대만 투수 천웨이인, 버드 노리스가 4선발을 이룬 가운데 5선발 자리가 공석이다.
볼티모어가 최근 FA 선발 투수 우발도 히메네스와 계약한 가운데 윤석민은 잭 브리튼, 알프레도 아세바스, 케빈 가우스먼 등과 5선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윤석민은 선발 경쟁을 펼칠 수 있기 때문에 볼티모어를 선택했다. 댄 듀켓 단장은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해줬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이전부터 선발로 뛸 수 있는 팀을 원했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벅 쇼왈터 감독은 윤석민은 선발과 중간 모두 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윤석민의 몸 상태와 능력을 확인해야 한다”며 어떤 보직을 맡길지에 대해 유보했다.
볼티모어에 대해 윤석민은 최다 연속 경기 출전 기록(2632경기)을 갖고 있는 칼 립켄 주니어를 알고 있다. 또한 볼티모어 경기를 많이 봤는데 젊은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더라”고 말했다.
한국프로야구에 처음 입단했을 때처럼 윤석민에게 보장된 것은 없다. 입단식에서 윤석민은 실력으로 선발 자리를 꿰차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그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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