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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역시 에이스…심석희는 클래스가 달랐다
입력 2014-02-18 20:38 
한국계주팀이 3000m에서 금메달을 딴 후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마지막 주자로 나선 심석희(17·세화여고)의 클래스는 달랐다. 상대를 압도하는 레이스를 펼치며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김아랑(19·전주제일고), 박승희(22·화성시청), 심석희, 조해리(28·고양시청)로 구성된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9초51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캐나다, 3위는 이탈리아에게 돌아갔다. 중국은 실격당했다.
한국은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여자 3000m에서 4연속 정상에 섰지만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는 정상에 서지 못했다. 한국 계주팀은 2014 소치올림픽에서 역대 다섯 번째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이날 경기의 승부는 마지막 바퀴에서 갈렸다. 마지막 주자 심석희는 앞서 있던 리 지안루의 바깥쪽을 공략해 결승선 반바퀴를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다. 심석희는 결승선을 통과한 후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다관왕을 노리는 심석희는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며 한국팀의 극적인 역전을 일궈냈다.
이날 레이스는 극적이었다. 한국은 1위로 레이스를 출발했지만 13바퀴를 남기고 3위로 처졌다. 하지만 김아랑이 11바퀴를 남기고 2위, 박승희는 9바퀴를 남기고 2위로 올라섰다.

중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3바퀴를 남기고 중국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한국에는 심석희가 있었다.
심석희는 마지막 바퀴에서 극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괴물 여고생임을 입증했다. 심석희는 한국 쇼트트랙의 대회 첫 번째 금메달을 견인하며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 정상의 자리에 섰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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