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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네’에는 있고 ‘참 좋은 시절’에는 없는 것
입력 2014-02-18 17:15 
사진=한희재 기자
[MBN스타 남우정 기자] 청정 드라마를 표방하는 ‘참 좋은 시절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패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KBS2 새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의 제작발표회에 이서진, 김희선, 옥택연, 류승수, 김지호 등이 참석했다.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 강동석(이서진 분)이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에 돌아와 벌어지는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KBS 서재석 TV본부장은 전작인 ‘왕가네 식구들이 화제였다. 이경희 작가와 김진원 PD는 KBS가 믿을 수 있는 콤비다. ‘참 좋은 시절도 전작을 뛰어 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한다”라고 자신했다.

50%에 육박하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한 ‘왕가네 식구들 후속작인 ‘참 좋은 시절은 후광을 얻기도 했지만 이와 함께 부담감도 안게 됐다.

이에 김진원 PD도 부담을 당연히 있다. 하지만 드라마를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 ‘왕가네 식구들이라면 기록을 내야 하는 스피드스케이팅, 우리 드라마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 소소한 목적이나 의미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점수를 내는 피겨 스케이팅 같다”라고 자평 하기도 했다.

‘왕가네 식구들은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매회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막장 드라마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이와 달리 ‘참 좋은 시절은 시골 마을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가치와 사랑의 위대함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진원 감독은 참 좋은 시절이라는 제목은 반어적인 의미가 있다. 삶을 돌아봤을 때 ‘좋은 시절이라는 생각이 들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라는 게 어떤 시점의 과거이고 미래인데 주변을 둘러보면 행복이 존재하지 않을까,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사진=KBS
하지만 이미 ‘왕가네 식구들 등 막장 드라마를 통해 자극적인 인공 조미료맛에 가미된 시청자들이 무공해 드라마인 ‘참 좋은 시절에 매력을 느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배우들도 이런 점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김광규는 전작의 시청률이 너무 잘 나와서 부담이 크다. 막장이라는 게 우리 드라마에선 없다. 그래서 혹시 시청률이 떨어지면 중간에 내용이 달라지진 않을까 걱정이다”고 솔직히 밝혔고 김희선도 저희끼리 얘기를 했는데 조금이라도 막장에 길들여진 분들이라면 우리 드라마가 싱겁고 재미없게 느껴질 것 같아 걱정이다. 트랜드에 연연하지 않는 드라마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확실히 이날 공개된 ‘참 좋은 시절의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자극적인 설정이 난무하는 타 드라마에 비해 극적인 요소가 없었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펼쳐지는 투박한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보는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게 했다.

한편 ‘참 좋은 시절은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 강동석(이서진 분)이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에 돌아와 벌어지는 스토리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2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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