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국株 세대교체
입력 2014-02-18 17:05 
올해 들어 중국 관련주 세대교체가 이어지면서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락앤락이 지는 대신 코스맥스, 한미약품 등이 새로운 중국주 강자로 뜨고 있다.
18일 매일경제가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주요 중국 관련주의 올해 주가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코스맥스, 한미약품, 바이오랜드, 리홈쿠첸, 파라다이스, 한국콜마 등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었다.
코스맥스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130여 개 브랜드에 자체 개발 제품을 공급해 온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업체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2004년 설립한 코스맥스 차이나가 연평균 4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중국 화장품 제조업체의 약 40% 이상이 몰려 있는 광둥성 광저우 공장이 지난해 7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점이 주목받았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화장품 업체 가운데 중국 사업이 국내 시장 위축을 방어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며 "중국 광저우 공장은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미약품도 1996년 일찌감치 설립한 베이징한미약품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총 20여 품목을 판매하는 베이징한미약품은 지난해 중국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로 실적이 둔해졌지만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한미약품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중국주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국이 '자국 메이커' 육성 정책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어서 직접 중국 소비자를 공략하는 기업 대신 부품 공급이나 ODMㆍOEM 업체가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코스맥스 같은 화장품 ODM 업체 부상이 대표적 사례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인기를 끌던 블레이드&소울의 중국 동시접속자 수가 지난해 말 급감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주가 상승세가 꺾였다.
[조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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