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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부동산] 수도권 주거비용, 월세가 자가 추월
입력 2014-02-18 17:03 
월세가 늘어나고 금리가 하락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월세 세입자 주거비용이 처음으로 자가 보유자 주거비용을 넘어섰다.
18일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주요 아파트 단지 월세와 자가 주거비용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4월부터 월세 주거비용이 자가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세 주거비용이 자가 주거비용보다 높게 나온 것은 2004년 월세 주거비용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이후에도 월세 주거비용은 소폭 상승한 반면 자가 주거비용은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연간 월세 주거비용은 집값 대비 2.99%, 자가는 2.59%로 격차가 0.40%포인트 벌어졌다. 자가 주거비용은 집값의 정기예금 이자로 계산했으며, 월세 주거비용은 월세금에 보증금을 정기예금에 넣어 발생하는 이자(기회비용)를 더해 계산했다.
한편 전세 주거비용은 집값 대비 1.92%로 자가보다 0.67%포인트 낮았다. 전세는 공급이 감소하고 그마저도 전세금이 폭등하고 있어 월세 주거비용이 커질수록 자가 구입을 고려하는 세입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크레디트스위스는 전망했다. 크레디트스위스 관계자는 "주택 거래량ㆍ가격 등 각종 지표에 따르면 주택시장 경기가 지난해 상반기 바닥을 친 이후 하반기부터 미미하게나마 회복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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