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국항공우주 인수보다 현 사업에 집중"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은 18일 "한국항공우주를 인수하는 것보다 지금은 부산테크센터의 항공우주사업에 집중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조 부사장은 부산 대저동 테크센터에서 열린 'A320 1000번째 샤크렛 생산 돌파' 기념식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항공우주 재입찰 공고가 뜨면 보긴 하겠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부사장은 자신이 맡고 있는 화물사업에 대해서는 "조금 좋아지고 있는데 많이 좋아진 건 아니다"라며 "현재 비수기 치고는 예상했던 것보다 잘 되고 있는데 성수기가 어떤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액 12조 5600억원, 영업이익 6400억원을 제시했다.

조 부사장은 "굉장히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 비용도 줄이고 영업도 과감하게 해야 한다"라며 "올해 연휴가 많아서 해외 여행객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과감하게 잡았는데 잘 해야지만 가능한 숫자"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A380을 도입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저희도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해 왔으며 지금도 변함은 없다"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최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정석기업 대표이사 취임 등 지분구조 변화와 후계구도 등에 대한 질문에는 "합병 계획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고, (조현민 전무가) 대표이사가 되더라도 변하는 것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