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력단절 여성 절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필요"
입력 2014-02-18 14:26 

경력단절 여성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가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육아 휴직만 충분히 보장됐어도 과거 직장을 계속 다녔을 것이라고 답해 육아문제가 경력단절의 최대 원인으로 지적됐다.
CJ그룹이 지난 16일 2014년 상반기 'CJ리턴십 프로그램'서류 전형을 통과한 237명의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성들은 여러 육아제도 중 '육아근로시간 단축제'(48.9%)를 제일 시급한 제도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부모 외출권 보장(20.7%)과 남녀 의무 육아휴직(15.2%), 출산휴가 기간확대(14.3%)순이었다.
응답자들은 과거 직장을 그만 둘 시점에 어떤 점이 충족됐다면 회사를 계속 다녔겠느냐는 질문에는 '넉넉한 육아휴직 보장(43.5%)'과 '자녀를 돌볼 확실한 주변인(42.6%)'이라고 답했다. 반면 직장의 충분한 보수(9.3%)와 남편의 적극적인 협조(3.4%)는 퇴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시에는 '지속적인 자기개발 가능성'(43%)과 '엄마나 아내가 아닌 내 이름을 찾는 것'(21.9%)에 만족감을 갖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았다.
CJ그룹은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돕기 위해 여성에 맞는 시간제, 전일제 일자리를 확대한다는 취지로 지난 해부터 리턴십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CJ리턴십을 통해 입사하면 정규직원과 같은 처우를 받으며, 급여와 일부 현금성 복리후생은 근무시간에 비례해 받는다.
CJ그룹은 상반기 리턴십 대상자를 오는 3월 중순 발표한다. 합격자들은 6주의 인턴 기간을 마친 뒤 평가를 거쳐 6월 그룹 내 주요 계열사 24개 직무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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