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야근 그만! 일, 가정 균형된 삶을 갖자
입력 2014-02-18 14:26 

대전시청은 금요일 저녁 6시30분이면 사무실의 모든 불이 꺼진다. 직원들이 상사 눈치를 보지 않고 퇴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모든 직원이 2주간 연차휴가를 연속해서 쓰도록 하며,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은 회식이나 회의를 하지 않는 날로 운영해 근로시간을 줄였다.
근로자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이 회복된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정부가 캠페인에 나선다.
정부는 18일 서울미술관 매트릭스홀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와 관계부처 장관, 기업대표 등 사회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家양득 캠페인 대국민 선포식'을 개최하고 일하는 방식과 문화 개선활동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캠페인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신한은행, SK텔레콤 등 기업 76곳과 한국전력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공공기관 30곳,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사회단체 8곳이 참여했다.

캠페인 참여기업들은 NGO와 함께 '일하는 문화 개선 프로그램' 활동을 시작하고 그 결과를 세미나, 간행물, 언론 홍보 등을 통해 알릴 계획이다.
정부는 기업의 자발적인 변화를 독려하기 위해 다음달 중으로 '일家양득 매뉴얼'을 개발.배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캠페인 참여기업에 대해서는'가족친화인증기업','남여고용평등우수기업' 등 각 부처의 인증.포상 등과 연계해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정 총리는 축사를 통해 "일하는 방식과 문화의 개혁으로 일과 삶, 일과 가정,휴식과 자기 계발이 조화를 이루는 행복한 일터가 되도록 올해를 일하는 방식과 문화 개선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일상화된 야근, 불필요한 회식, 시간만 끄는 회의, 눈치보는 휴가 등 오랜 관행으로 굳어져온 근로문화를 바꿔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캠페인이 일과 가정의 양립, 기업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변화의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각 경제주체와 국민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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