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도심 오피스 임대료 세계 13위
입력 2014-02-18 14:09 

서울 중구.종로구 일대 도심권역(CBD)이 세계에서 31번째로 오피스 임대료가 비싼 지역으로 조사됐다.
18일 글로벌 종합부동산 서비스회사 쿠시면앤드웨이크필드가 발표한 '2013 세계 주요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CBD 오피스의 연간 평균 임대료는 1㎡당 434유로(약 63만원)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순위가 3계단 상승했다.
서울 오피스 도심 평균 임대료 상승률은 물가상승에 따른 1~2% 증가에 그쳐 전 세계 오피스 임대료 상승률 3%를 밑돌았다. 대규모 공급이 이어진 탓에 임차인 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새로 지은 건물을 사옥으로 사용하려는 기업 수요가 늘면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맞춰가는 상황이다.

윤원섭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한국지사 상무는 "2013년 상반기 스테이트타워광화문, 아스테리움서울, N타워 등 총 연면적 16만1232㎡ 규모 대형 오피스가 한번에 공급돼 공실률이 증가했지만 하반기 라이나 생명, AIA 생명 등이 이들 빌딩을 사옥으로 삼는 등 활발한 임대차 활동이 이어지며 수급 균형을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올해 역시 기존에 공급된 빌딩이 채워질 때까지 임차인 위주의 시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종로 청진구역에서 오피스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는데 주요 건물에 대한 사옥 이전 수요 등이 뒷받침되면 공실 우려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에서 오피스 임대료가 가장 높은 곳은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영국 런던의 웨스트엔드 지역이었다.
웨스트엔드의 1㎡당 연간 임대료는 2122유로(약 309만원)으로 수요 증가와 오피스 공간 부족이 맞물려 임차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임대료가 전년 대비 5% 상승했다.
2위는 홍콩으로 1㎡당 연간 임대료는 1432유로(약 209만원)였다. 그밖에 러시아 모스크바 CBD(약 159만원)는 수요 증가로 2012년 6위에서 작년 3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중국 베이징 CBD(약 150만원), 일본 도쿄 CBD(약 146만원), 미국 뉴욕 미드타운(약 145만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남부지구(약 144만원), 인도 뉴델리의 코노트 플레이스(약 140만원), 프랑스 파리 CBD(약 131만원), 호주 시드니 CBD(약 123만원)가 뒤를 이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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