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家양득' 캠페인…일·가정 함께 가자 "야근·회식·회의 줄이기"
입력 2014-02-18 14:05 
일상이 된 야근, 불필요한 회식, 시간만 끄는 회의, 눈치 보고 가야 하는 휴가 등 가정을 포기하게 하는 근로 문화를 바꿔보자며 정부가 대국민 캠페인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18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 매트릭스홀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와 관계부처 장관, 기업대표 등 사회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家양득' 캠페인 대국민 선포식을 열었습니다.

정홍원 총리는 축사에서 "일하는 방식과 문화의 개혁으로 일과 삶, 일과 가정, 휴식과 자기 계발이 조화를 이루는 행복한 일터가 되도록 올해를 일하는 방식과 문화 개선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일家양득을 위해 국민이 말한다'를 주제로 열린 '토크트리' 코너에서는 금요일6시반 소등제를 시행해 눈치보기식 야근을 없앤 대전시와, '리프레시 휴가' 제도를 도입해 직원 휴식과 자기 계발을 지원하는 한화케미컬 등 캠페인 참여단체의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습니다.


사례 발표에 이어 노사정과 시민 대표로 이뤄진 8명의 대표단은 정부, 근로자, 기업, 시민단체 등 사회 각계의 역할을 담은 선언서를 발표했습니다.

캠페인 참여기업들은 NGO와 함께 '일하는 문화 개선 프로그램' 활동을 시작하고 그 결과를 세미나, 간행물, 언론 홍보 등을 통해 알릴 계획입니다.

정부는 다음 달 중 '일家양득' 매뉴얼을 현장에 배포하고 가족친화기업, 남녀고용평등우수기업 등을 인증해 이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번 캠페인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기업 76곳과 한국전력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공공기관 30곳,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사회단체 8곳이 참여했습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캠페인이 일과 가정의 양립, 기업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변화의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각 경제주체와 국민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협조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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