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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반시계방향으로 달리는 이유는?
입력 2014-02-18 13:19 
【 앵커멘트 】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을 보신 분이라면 경기가 모두 반시계방향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아실 텐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다 빠르게 돌아나가는 스피드스케이팅.

회전의 미학 쇼트트랙.


스케이트를 신고 얼음 위를 달리는 두 경기의 공통점은 반드시 왼쪽으로 돈다는 것입니다.

왜 꼭 왼 방향일까.

이유는 사람 대다수가 오른손잡이기 때문입니다.

오른쪽을 더 자유롭게 쓰기 때문에 왼쪽은 몸의 중심을 잡는데 익숙해져 있어, 왼발이 지면에서 떨어지는 것을 피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축구선수들이 왼발로 중심을 잡거나, 눈을 감고 이동하면 왼쪽으로 치우치는 것 모두 왼발에 힘이 실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준영 / 화수중학교 2학년
- "똑바로 간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눈을 떠보니까 왼쪽으로 가고 있었어요."

같은 선수가 방향을 바꿔 오른쪽으로 회전하면 왼쪽보다 기록도 저조합니다.

1896년 1회 올림픽 때만 해도 모든 종목이 시계방향으로 돌았지만 결국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이유로 1912년 국제육상연맹이 왼쪽으로 돌도록 규정을 바꿨습니다.

많은 사람이 왼쪽으로 도는 것을 편하고 익숙하게 여기기 때문에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은 물론 야구와 육상, 경륜까지 거의 모든 경기가 반시계방향으로 이동하는 겁니다.

반시계방향의 비밀, 오른손잡이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갑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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