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경주 마우나리조트' '코오롱'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보상혐의를 위해 사상자들의 유가족과 학교 측, 리조트 관계자가 만났습니다.
18일 오전 8시쯤 울산시 북구 21세기 병원 장례식장에는 유가족과 정용각 부산외대 부총장, 김기석 코오롱 마우나오션개발 전무가 사상자들의 합동장례식 등 향후 대책 논의를 위한 자리를 가졌습니다.
회의에 앞서 정 부산외대 부총장은 리조트 관계자들에게 "대학도 너무 억울하고 속상하다"고 입장을 밝히자 한 유가족은 "안전 확인도 하지 않고 아이들을 몰고 간 학교에게 1차적 책임이 있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유가족들은 "피해 학생들에게 어떤 과정을 거쳐 보상할 지를 확실히 약속해야지만 장례절차를 결정 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숨진 학생의 한 아버지는 "임시 건물로 지은 체육관은 보험 가입이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족 배려 차원에서 모든 장례 정보를 10시까지 결정해 달라"고 통보했습니다.
부산외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 중 붕괴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학생들에 대한 보상문제는 보험금 지급은 물론 별도의 보상을 할 예정"이라며 "사고가 완전히 수습되는 대로 유족들과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대학 측에 따르면 재학생이 학교 공식행사나 학생활동을 하다가 사망하면 한 사람에 최대 1억원, 다친 경우 최대 300만원을 지급하는 상해보험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단일 사고에 대한 총 보상금 지급한도가 5억원이어서 보험금만으로는 전체 학생에 대한 보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붕괴사고로 숨진 학생 9명 중 6명은 입학 예정자로 아직 이 학교 재학생으로 보기도 어렵지만 학교 측은 "보험사와 협의해 보상문제가 잘 진행되도록 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17일 오후 9시쯤 경주 경북시 양남면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내 체육관 건물이 붕괴됐다. 당시 이곳에서 신입생 환영회를 진행하던 부산외대 학생들이 붕괴 건물에 깔렸으며, 현재 10명이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