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중은행에서 프리워크아웃을 통해 21만여명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우려차주의 채무상환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21만 1000명이 은행권 프리워크아웃을 통해서 12조 6000억원 혜택을 받았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479조6000억원)의 2.6% 수준이다.
프리워크아웃은 3개월 미만의 단기연체나 일시적으로 상환 능력에 어려움을 겪는 차주를 대상으로 신용불량자가 되기 전에 상환방식, 상환기간, 이자율 조정 등을 통해 빚을 미리 갚을 수 있게끔 조정해주는 제도다.
지난해 혜택을 본 인원은 전년보다 2만 2000명, 비율로는 11.6% 증가했고, 대출규모는 21.7%에 달하는 2조 3000억원이 늘었다.
프리워크아웃의 평균 대출 규모는 주택담보대출이 8900만원, 신용대출은 1400만원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50대 이상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가장 많았고, 신용대출은 4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조성민 금감원 가계신용분석팀장은 "부실우려 차주의 채무상환부담이 크게 경감되고 있다"며 "특히, 거치기간·만기연장보다는 이자감면·유예, 상환방식 변경 등 적극적 수단 위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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