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리조트 붕괴] 붕괴원인은 '폭설'…사고 왜 키웠나
입력 2014-02-18 07:00  | 수정 2014-02-18 08:02
【 앵커멘트 】
최근 경주 지역에 이어진 폭설이 이번 사고 원인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지붕에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할 정도로 하중에 취약한 건물 구조도 사고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주 마우나 오션리조트에서 일어난 강당 붕괴사고 원인은 최근 이어진 폭설로 추정됩니다.

눈이 잘 내리지 않는 경주 지역이지만 이번 겨울에는 기록적인 폭설로 농가와 축사 등이 무너지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지난주 리조트 일대에는 경주 시내보다 두 배 정도 많은 80cm 가까운 눈이 내렸습니다.

사고 당시 강당 지붕에도 눈이 30cm 이상 두껍게 쌓여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중에 약한 건물 구조도 사고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사고가 난 강당은 단층이지만 겉에서 보면 2층 건물로 보일 정도로 높은 건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2층 건물에서 보이는 중앙 기둥이 없어 그대로 주저앉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임시 건물에 주로 쓰이는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져 더 버티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리조트가 해발 500m 산 정상에 있어 구조대가 접근하기 힘들었던 점도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좁은 진입 도로에 눈까지 쌓여 있어 구조대는 차량을 세워두고 수백 미터를 걸어서 들어가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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