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젖은 눈 '습설'의 무게…210톤에 달해
입력 2014-02-18 06:30  | 수정 2014-02-18 08:02
【 앵커멘트 】
이번 사고는 체육관 지붕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특히 수증기를 많이 포함한 젖은 눈이라 일반적인 눈보다 2~3배 정도 무거워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사고는 체육관 지붕이 장기간 내린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이번 눈은 포근한 날씨 속에 내려 살짝 녹으면서 쌓인 젖은 눈, 습설입니다.

습설은 수분 함량이 40%나 돼 일반적인 눈보다 2~3배가량 무겁습니다.

일반적으로 마른 눈의 경우 1제곱미터 넓이에 1미터 높이로 쌓이면 100kg의 하중이 실리게 됩니다.


습설의 경우에는 1세제곱미터의 무게가 무려 300kg에 달하는 겁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경주지역은 지난 12일부터 60cm 이상의 눈이 쌓였습니다.

체육관 지붕의 면적은 1,200제곱미터로 알려졌으니까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216톤의 무게가 체육관 지붕을 눌렀던 겁니다.

고속버스 하나의 무게가 15톤이므로 고속버스 15대가 지붕 위에 올라가 있었던 셈입니다.

결국 젖은 눈을 치우지 않은 탓에 엄청난 무게가 체육관 지붕을 누르면서 사고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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