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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1차 캠프 종료, OB·YB 조합 ‘2014 돌풍’ 예고
입력 2014-02-18 06:29 
넥센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를 종료했다. 사진=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1차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지난해 4강 신화를 이룬 넥센은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철저하게 2014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넥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진행된 약 34일 간의 1차 스프링캠프를 마쳤다. 미국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마친 염경엽 넥센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어 만족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염 감독은 지난해 마무리 훈련부터 2014시즌 선수단 운영을 구상했다. 올해 주전과 주전급 백업, 백업선수로 나눠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 밑바탕이 됐다.
계획대로 순조롭게 풀어가고 있는 넥센이다. 겨우내 기본기를 다진 넥센은 일단 부상자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때문에 해외 전지훈련 기간 동안 무리 없이 기술·전술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
박병호, 이택근, 김민성 등 기존선수들은 노련함까지 더했다. 지난해 터득한 자기만의 관리법으로 페이스를 유지하며 부족했던 부분까지 채워가고 있다. 이는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오랜만에 1군 훈련을 하는 복귀선수들이 전성기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염 감독은 (배)힘찬이는 옛날 모습이 돌아오는 듯하다. (김)대우도 나쁘지 않다. 컨디션 조절을 잘해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염 감독이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는 이는 군 제대 후 복귀한 금민철이다. 염 감독은 2년의 공백을 빠르게 메꿔주고 있다. 연습 경기를 통해 확인절차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만족하고 있다”라며 흐뭇해했다.
(왼쪽부터) 윤석민, 김민성은 거포 본능을 발휘하며 2014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사진=한희재 기자
뉴 페이스에 대한 기대도 걸었다. 프리배팅에서 수차례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긴 강지광은 ‘제 2의 박병호로 불리고 있다. 신인 김하성, 임병욱은 마무리 훈련부터 익힌 기본기를 적극 활용해 빠르게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윤석민은 거포 본능을 일으키며 깊은 타구를 날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 비니 로티노는 완전히 팀에 적응해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염 감독은 디테일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이를 인지하고 실천했다. 우리의 캠프는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넥센은 구단 창단 이후 첫 가을야구를 치렀다. 하지만 이는 이미 지난 과거라고 받아들였다. 한 번의 경험이 더 큰 목표를 세우게 했다. 이제는 우승이다. 넥센은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내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넥센은 19일 인천공항으로 귀국 후 20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스프링캠프를 이어간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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