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기름띠 양식장 쪽으로…어민들 '비상'
입력 2014-02-17 20:00  | 수정 2014-02-17 20:58
【 앵커멘트 】
부산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가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해경이 기름 회수 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거하지 못한 기름이 양식장 쪽으로 향해 어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3만 7천 리터의 벙커C유가 유출된 부산 앞바다.

검은 기름띠가 조류를 타고방향을 바꿔 동북 방향인 해운대 송정과 기장 앞바다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송정과 기장 해안은 미역과 다시마 양식장이 밀집해 있는 곳입니다.

아직 양식장에서는 기름띠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어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노명오 / 양식장 어민
- "송정 앞바다까지 (기름이) 온다고 보면, 여기는 거의 미역과 다시마 (양식장이 있는 곳) 입니다. 만약에 오면 큰일 날텐데…."

다행히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벙커C유 23만 7천 리터 중 20만 리터를 수거했습니다.

풍랑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거센 파도가 도움됐습니다.

검은 기름 막이 강풍과 높은 파도로 먼바다로 흩어져 소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영희 / 부산해양경찰서 방제과장
- "검은 기름띠는 거의 다 제거됐습니다. 지금 기름띠는 엷은 유막입니다. 유막들은 해경의 방제선이나 경비정으로…."

해경은 양식장 인근으로 이동하는 엷은 기름띠를 막으려고 해안가에 오일펜스를 추가로 설치했습니다.

이에 따라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남아있는 기름띠를 제거하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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