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리메이크 '역습'…극장가 다크호스 되나
입력 2014-02-17 20:00 
【 앵커멘트 】
로보캅과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등 한때 인기몰이를 한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 잇달아 개봉하고 있습니다.
전작의 높은 인기를 바탕으로 일단 초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흥행에 성공하는 건 또 다른 문제라고 합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7년 만에 다시 태어난 로보캅.


악당을 물리치는 기존 역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한층 빨라지고 무기도 강해졌습니다.

깡통 느낌의 은색 수트 역시 훨씬 세련돼졌습니다.

원작의 기대치를 반영하듯 첫 주 60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몰이에 나섰습니다.

신혼부부로 호흡을 맞춘 배우 박중훈과 고 최진실의 코믹 연기가 인상적인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최근 리메이크 작업에 들어간 이 영화는 조정석과 신민아, 두 주인공의 캐스팅 소식만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리메이크 개봉 3일 만에 제작비 두 배 이상을 거둬들인 '어바웃 라스트 나이트'도 원작의 인기를 등에 업고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사례입니다.

그러나 초반의 기세가 반드시 흥행으로 연결되는 건 아닙니다.

'올드보이', '토탈리콜'은 원작의 기대치가 흥행으로 이어지지 못 했고,

'엽기적인 그녀'처럼 한국에선 검증된 시나리오가 미국에선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연동원 / 영화평론가
- "특정 문화에만 통한다면 한계가 있겠죠. 또 급변하는 사회에서 관객의 취향도 바뀔 텐데 선호도에 맞게 제작하기가 쉽지 않겠죠."

검증된 영화를 바탕으로 한 리메이크작,

플러스 알파가 없다면 본전도 못 건질 수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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